디어 컬렉터 | Dear Collectors
너무나 아름답고 감동적인 책을 만나 소개합니다. '디어 컬렉터'라는 제목으로, 현대미술 컬렉터 21인의 집과 예술 작품 이야기를 모은 책이에요. 이 책을 쓴 사람은 MBC 아나운서로 친숙한 김지은 작가로, 직장 생활을 하며 예술학, 미술시장, 미술이론 등을 공부한 미술 전문가이자, 20년간 작품을 수집해 온 컬렉터입니다.
코로나로 발이 묶인 3년간 친구들의 집을 메일로, 전화로, 직접 찾아가며 취재한 미술 현대미술 컬렉터 21인의 집과 예술작품 이야기입니다. 560페이지 짜리 벽돌 책이지만, 전혀 지루하지 않고,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어가는 게 아까울 정도예요.
양혜규, 이수경, 조지 콘도, 니콜라스 파티, 펑정지에, 구사마 야요이, 장 바스키아 같은 작품이 집에 걸려 있고, 이 작품은 지면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. 국립 미술관에서나 겨우 볼 수 있는 작품을 집에 두고 함께 살 수 있다니! 컬렉팅이 특별한 부자의 취미 생활로 여겨지는데, 한 부부의 이야기가 눈길을 끕니다.
우체국 직원 허버트 보겔과 도서관 사서였던 도로시는 결혼해 맨해튼에 있는 13평 임대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합니다. 신혼여행을 미술관에 갈 정도로 예술을 좋아하던 두 사람은 미술품을 구입하기 시작합니다. 원칙은 월급의 범위를 넘지 않는 것입니다. 한 사람의 월급으로 생활하고, 한 사람의 월급으로 미술품을 구입해 자동차도, 여행도, 휴가도 없었습니다. 나중엔 집안에 작은 통로만 남았고, 두 사람이 모은 작품은 자그마치 4,782점입니다.
큰 집으로 이사했을까요? 아닙니다. 계속 13평 임대 아파트에 거주했어요. 부부는 이 컬렉션을 신혼여행으로 방문했던 워싱턴 D.C. 미술관에 기증하기로 마음먹습니다. 예술품 4,782점은 트레일러 5대로 옮겨야 할 만큼 어마어마한 양이었어요. 이 부부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영화 '허브와 도로시(Herb And Dorothy)'로도 제작되었습니다.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세요.
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나만의 방식을 찾아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것. 그게 소중해 보였습니다. 우린 모두 다른 존재고, 다 다른 걸 원하니까요. :) |
Thelivingfactory Editor's Pick
디어 컬렉터 | Dear Collectors
너무나 아름답고 감동적인 책을 만나 소개합니다. '디어 컬렉터'라는 제목으로, 현대미술 컬렉터 21인의 집과 예술 작품 이야기를 모은 책이에요. 이 책을 쓴 사람은 MBC 아나운서로 친숙한 김지은 작가로, 직장 생활을 하며 예술학, 미술시장, 미술이론 등을 공부한 미술 전문가이자, 20년간 작품을 수집해 온 컬렉터입니다.
코로나로 발이 묶인 3년간 친구들의 집을 메일로, 전화로, 직접 찾아가며 취재한 미술 현대미술 컬렉터 21인의 집과 예술작품 이야기입니다. 560페이지 짜리 벽돌 책이지만, 전혀 지루하지 않고,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어가는 게 아까울 정도예요.
양혜규, 이수경, 조지 콘도, 니콜라스 파티, 펑정지에, 구사마 야요이, 장 바스키아 같은 작품이 집에 걸려 있고, 이 작품은 지면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. 국립 미술관에서나 겨우 볼 수 있는 작품을 집에 두고 함께 살 수 있다니! 컬렉팅이 특별한 부자의 취미 생활로 여겨지는데, 한 부부의 이야기가 눈길을 끕니다.
우체국 직원 허버트 보겔과 도서관 사서였던 도로시는 결혼해 맨해튼에 있는 13평 임대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합니다. 신혼여행을 미술관에 갈 정도로 예술을 좋아하던 두 사람은 미술품을 구입하기 시작합니다. 원칙은 월급의 범위를 넘지 않는 것입니다. 한 사람의 월급으로 생활하고, 한 사람의 월급으로 미술품을 구입해 자동차도, 여행도, 휴가도 없었습니다. 나중엔 집안에 작은 통로만 남았고, 두 사람이 모은 작품은 자그마치 4,782점입니다.
큰 집으로 이사했을까요? 아닙니다. 계속 13평 임대 아파트에 거주했어요. 부부는 이 컬렉션을 신혼여행으로 방문했던 워싱턴 D.C. 미술관에 기증하기로 마음먹습니다. 예술품 4,782점은 트레일러 5대로 옮겨야 할 만큼 어마어마한 양이었어요. 이 부부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영화 '허브와 도로시(Herb And Dorothy)'로도 제작되었습니다.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세요.
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나만의 방식을 찾아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것. 그게 소중해 보였습니다. 우린 모두 다른 존재고, 다 다른 걸 원하니까요. 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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